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도시바, 뉴젠 매각 '양면전략'…한전, 원전 수출 '빨간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도시바, 지난 25일 한전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소멸 통보
무어사이드 원전 수익률 5~6% 대 전망…한전 포기 가능성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도시바가 지분 100%를 보유한 영국 원전 운영사 뉴젠 매각과 관련, 한전과 맺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지를 통보하는 등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산업부는 도시바가 지난 25일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소멸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파산보호신청을 한데다, 최근엔 반도체 자회사 TMC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은 도시바는 이번 뉴젠 지분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또 한번 경영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도시바가 한전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양면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해지했지만, 도시바-한전 간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준해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도시바 입장에선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하루 빨리 매각하는게 경영안정화를 꾀하는 방법일 수 있다. 

한국형원전 첫 모델인 신고리 원전 3·4호기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관(국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뉴젠 지분 인수에 대한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소멸했으나 도시바, 영국 정부와 협상의 본질이 달라진건 없다"며 영국 정부도 한전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준해 한국과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당사자인 한전·도시바·뉴젠이 RAB 모델의 무어사이드 사업 적용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지난 7월 30일 한·영 정부는 RAB 모델 도입에 따른 조인트 워킹그룹 회의와 함께 공동 타당성연구를 위한 킥오프(Kick-Off) 회의도 개최했다"고 전했다. 

뉴젠 매각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건 뉴젠이 추진하는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에 규제자산기반(RAB·Regulated Asset Base) 방식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도입되고 부터다.

앞서 영국은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에 RAB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모델은 기존에 한국-영국 양국 정부가 협상한 발전차액정산제도(CfD)와 달리, 리스크에 대한 일부 책임을 영국이 지는 대신 리스크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리스크가 낮아지는 대신 수익률도 낮아지는 구조다. 원전 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문신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무어사이드 원전에 새로운 RAB 모델이 도입되면서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면서 "무어사이드 원전은 영국의 전력수급 안정, 도시바의 경영 안전, 한국의 원전 해외 진출이라는 3국의 공통 이익이 달성될 수 있도록 관련국가와 기관과의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힉"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아질 경우 사업 전면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된다. 원전 사업의 통상적인 수익률은 10% 안팎이다. 하지만 무어사이드 원전의 경우 수익률이 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한전의 국산 원전 수출에 빨간불이 켜진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원전 전문가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경우 최종적으로 수익률이 7~8% 수준으로 조정됐다"면서 "무어사이드 원전의 경우는 사업 모델 방식이 UAE 방식과 다른데다 영국이 재정건전성을 낮추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어 수익률이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