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풍선효과..수익형부동산에 투자자 몰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추석 연휴 이후 서울 강동과 인천, 부천에서 수익형부동산이 줄이어 분양될 예정이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수 건설사들은 서울시 강동구와 인천, 경기도 부천에서 상가를 비롯한 수익형부동산을 분양한다.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되는 지역에서 분양 나서는 상가 [자료=부동산114] |
대명건설은 다음달 서울시 강동구 고덕지구에서 '고덕역 대명벨리온'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4층에 89개 점포 규모로 조성된다. 고덕지구는 최근 재건축 사업으로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은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9호선 연장선으로 더블역세권이 될 전망이다. 지하 1층에는 대형서점이 입점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 뉴타운에서 '아인애비뉴'를 분양한다. 상가가 들어서는 미추홀 뉴타운은 2만3000여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주거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행사인 에이티는 다음달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AT센터' 내 상업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SK건설은 다음달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에서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의 근린생활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영개발은 다음달 경기도 부천 옥길지구에서 '서영아너시티2'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천 옥길지구 2만6000여명의 배후수요를 품은 것이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택에 집중되면서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을 비롯한 수익형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작년 1월부터 7월까지 상업용 부동산 월평균거래량은 2만9662건이었다. 반면 대책 발표 후인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거래건수는 3만5308건으로 19%(5646건)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1~6월)에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이 19만2468건으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가 주택 중심으로 연이어 발표되면서 주택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갈 곳을 잃은 투자자들이 상업시설을 비롯한 수익형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