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달러 약세 효과에 코스피가 2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02포인트(p), 1.40% 오른 2318.25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줄곧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22억원, 263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83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826억원, 비차익에서 2207억원으로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어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신흥국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에서의 대화 재개 기대감도 계속되고 있고,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도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3.72% 올랐고, 종이목재와 화학 그리고 운수창고업종 등이 1%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반면, 비금속광물(0.70%), 은행(0.68%), 음식료(0.27%), 섬유의복(0.27%)업종 등은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09%, 4.30% 뛴 것을 비롯해 LG생활건강(5.16%), 삼성전기(4.83%), 아모레퍼시픽(3.67%), 현대모비스(2.49%) 등이 강세를 띠었다. 셀트리온(-0.85%), KB금융(-2.11%), 신한지주(-1.04%), 삼성에스디에스(-0.82%), LG유플러스(-2.30%) 등은 내렸다.
정 연구원은 "어제 ECB 회의가 좀 의미가 있었다"며 "ECB가 계속해서 같은 톤으로 얘기를 해왔는데 거의 6번째 만에 유로화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어느정도 생겼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당분간 우리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ECB는 지난 13일 회의에서 유럽 경제 전망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제로 기준금리 등 주요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말 자산매입프로그램 종료 계획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3.96p, 0.48% 상승, 나흘째 강세를 띠었다.
음식료담배, 화학, 금속, 운송장비부품, 반도체, 기타서비스업종 등이 상승했고, 통신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운송, 기계장비, 섬유의류 등은 하락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