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 막판 미국이 중국에 새로운 무역협상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유럽 증시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했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1.77포인트(0.47%) 오른 377.08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9.82포인트(0.55%) 상승한 7313.36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62.03포인트(0.52%) 오른 1만2032.30을 나타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8.34포인트(0.91%) 상승한 5332.13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상승한 뉴욕 증시의 영향을 받아 강세 출발했다.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이행하지 않고 중국에 새로운 무역협상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다소 안심한 분위기였다.
다우존스는 미국이 중국에 무역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의 고위 대표들은 중국 측에 초청장을 보내 몇 주 후 무역 논의를 위한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다만 양국이 무역과 관련해 이렇다 할 합의를 도출하지 못 한 만큼 주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서는 EU와 영국이 오는 11월 합의안에 서명할 특별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했졌다. 영국은 2019년 3월 EU 탈퇴를 목표로 EU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럽 증시가 하방 위험을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RBC는 “유럽 시간대 주식시장 매도세는 둔화하거나 일시적으로 반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전날 혼조세를 보였던 유럽 시장은 지난밤 미국 시장의 반등을 힌트 삼아 대체로 상승 출발했다”고 말했다.
브렌트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면서 원유 등 에너지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 기술 기업 갈라파고스의 주가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관련 소식으로 급등했다.
패션 브랜드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는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과 하반기 매출 증가 전망을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상반기 사상 최대 이익을 발표한 에르메스의 주가도 상승하며 소매업체 주가 강세에 동참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6% 오른 1.162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0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13%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