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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16년만에 최장기간 하락…"무역갈등+신흥국+강달러"

기사입력 : 2018년09월12일 16:49

최종수정 : 2018년09월12일 16:49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아시아 증시가 지난 2002년 이후 최장 기간의 약세를 기록 중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MSCI(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지수는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올해 낙폭을 약 5%로 확대했다. 올 들어 이 지수에서 약 7000억달러가 증발한 셈이다.

무역 문제와 달러화 강세, 신흥 시장 혼란, 중국 증시의 약세장 진입 등이 투심을 얼어붙게 했다. AMP캐피털인베스터스 나데르 나에이미 역동적 시장 부문 대표는 "아시아 주식은 무역긴장 고조뿐 아니라 달러화 강세, 신흥시장 전염 현상 가운데 껴 있다"며 중국 증시 약세가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 대부분은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과 일본 증시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 지수인 토픽스는 0.45% 하락했다. 전날 약세장에 진입한 홍콩 항셍지수는 0.6% 떨어지고 있다. 중구 정부의 시장 분위기 개선 시도가 관심을 끌지 못한 가운데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4년래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됐다.

모간스탠리의 조나단 가너 매니징 디렉터는 "아시아와 신흥국 주식에 약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수개월간 기업 순이익 추정치 컨센서스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용 긴축으로 인한 중국 성장세 둔화와 자동차와 기술 하드웨어 부문의 수요 부진을 언급했다.

나에이미 대표는 "아시아 주식이 올해 초보다 저렴하고 과매도 상태이기는 하지만 미국 주식 증시에 대한 위험이 존재하고, 나아가 미국 증시 하락으로 광범위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 진입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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