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위기의 케이뱅크]① 대출 중단하고 생존 걱정...카뱅은 훨훨

기사입력 : 2018년09월12일 16:44

최종수정 : 2018년09월21일 09:06

자본금 부족에 4개월째 '대출 중단 사태' 반복
케뱅, 자본금 1.3조로 확충…케뱅, 은산분리 막혀 난항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이 출범 1년여 만에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놓였다. 출범 초기 금융권 메기 역할을 기대했지만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퇴장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다. 반면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정상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CI=케이뱅크, 카카오뱅크]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12일부터 대표 대출상품인 ‘직장인K 신용대출’과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의 판매를 중단했다. 케이뱅크의 대출상품 판매 중단 사태는 벌써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케이뱅크가 대출을 중단하는 것은 자본이 부족해서다. 고객들에게 대출을 해주기 위해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기준을 맞춰야 한다. 하지만 유상증자가 번번이 무산되며 형편이 녹록지 않다. 매달 반복되는 대출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케이뱅크는 지난해 1차 유상증자(1500억원)에 이어 지난달 2차 유상증자(1500억원)를 추진했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의 불참으로 자본확충은 300억원에 그쳤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가 올해 두 차례의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1조3000억원까지 늘린 것과 대조된다.

원인은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를 제한(의결권 있는 주식 4% 이하·의결권 미행사 전제 최대 10% 보유)하는 은산분리 규제와 20개의 달하는 주주사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비산업자본인 대주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증자를 주도하지만, 케이뱅크는 대주주 KT가 은산분리 규제에 막혀 자본금을 더 납입할 수 없는 형편이다.

여기에 케이뱅크의 일부 소규모 주주사들이 증자 참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들은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전제로 투자한 만큼 규제가 완화된 이후에 증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를 두고 전혀 다른 처지에 놓인 두 은행은 총자산 규모에서도 큰 격차를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 말 기준 총자산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보다 석달여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의 총자산(1조8000억원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케이뱅크는 대출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케이뱅크의 대출 연체 비율은 2분기 말 기준 0.44%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연체율이 0.2~0.3%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이 심각하다.

적자 폭도 커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3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188억원에 이어 2분기 207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더 커진 것. 은행 자동화 기기 수수료 면제 등으로 지출이 많은 데 비해 대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순이자마진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120억원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순손실 규모가 67억원 줄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산분리 완화 이슈가 다소 잠잠해진 상태를 보이는 상황에 케이뱅크가 지금처럼 증자에 어려움을 계속 겪게 된다면 두 은행의 격차는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