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은산분리 완화 특별법, 임시국회 통과 '난항'

기사입력 : 2018년08월20일 21:01

최종수정 : 2018년08월20일 21:01

여당 일부 의원·시민단체 "은산분리 완화 논의 문제있어"
케뱅·카뱅 "은산분리 완화의 조속한 추진 기대"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완화에 '속도전'을 당부했지만 여당 일부 의원과 시민단체 등이 '절차와 속도'를 문제 삼고 나섰다. 8월 임시국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청와대]

20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정책의총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제윤경 의원 등이 은산분리 완화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두 의원은 은산분리 완화가 은행을 결국 '재벌의 사금고'로 추락시킬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회 정무위는 오는 24일 법안소위를 열어 '인터넷은행 특례법안'을 1호 검토 법안으로 다루는 데 합의했다. 이후 정무위 전체회의(27일), 국회 본회의(30일)를 통해 이달 내 은산분리 완화의 결과물을 도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이날 더민주 의총을 기점으로 미묘한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법안소위 소속 이학영 의원이 은산분리 완화 필요성을 문제삼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날 의총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인터넷 기반의 손쉽고 빠른 대출은 결국 국민 부채규모만 빠르게 증가시킬 것"이라며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1년 간 개인부채가 9조원이나 증가했다"고 은산분리 완화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대주주 지분을 얼마나 갖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은산분리 완화 논의 과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무위 법안소위는 합의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 명이라도 반대하는 법안은 상임위 심의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다. 이 의원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히며 법안소위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국회 때에도 인터넷은행 특례법은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법안소위를 단 한 번도 통과하지 못했다.

시민단체들도 다시 한번 은산분리 완화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참여연대는 인터넷은행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 속에서 국회가 빠른 입법을 추진하는 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은산분리 논의 과정 자체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게 특혜를 주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은정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팀장은 "특혜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에 24일 법안 소위가 통과되는 것은 비민주적 행위라고 생각된다"며 "인터넷은행 특례법 논의 과정이 법안을 낸 이후에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서 보완되거나 말을 바꾸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 빠른 입법 추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참여연대 등은 이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 내 일부 의원과 시민단체가 은산분리 완화에 반대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인터넷전문은행은 말을 아끼면서도 당혹감은 감추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특혜 논란은 이미 감사원 감사 등 여러 방법으로 해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은산분리 완화가 조속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활성화를 위해선 은산분리 완화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입법 과정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