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서 정상회담
대북 문제·경제 분야 등에서 긴밀히 협력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오전(현지시각)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방문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약 4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양 정상은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는 오는 10월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시 주석에게 자신의 방중 이후 가급적 이른 시기에 일본을 방문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으며, 시 주석은 “잊지 않고 마음에 새겨두겠다”고 답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NHK 캡처] |
양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연계해 나갈 것도 확인했으며, 시 주석은 “일본인 납치문제의 조기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회의 모두에 “양국의 고위급 교류는 물론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대화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중일 협력의 지평선은 차츰 넓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일 관계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쌍방의 공통된 노력 하에서 양국 관계는 정상 궤도에 진입했으며, 발전·개선되는 중요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중국이 추진하는 실크로드 경제구상권 ‘일대일로’에 관해서는 제3국에서의 인프라 투자 등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첫 번째 회의를 이달 중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양 정상은 센카쿠(尖閣)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총리는 “동중국해의 안정 없이 중일 관계의 진정한 개선은 없다”고 강조했으며, 시 주석은 중국 측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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