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투자자 ACPG∙TA와 사업 재개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포스코건설이 미 게일사와 손을 끊고 4년째 중단됐던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Songdo International Business District, 이하 송도 IBD) 개발 사업 재개를 위한 새 파트너를 찾는다.
12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02년부터 송도 IBD 개발사업을 함께 해 온 미국 게일사와 결별하고 새 투자자로 홍콩 ACPG(Asia Capital Pioneers Group)사와 TA(Troika Advisory)사를 선정하고 사업을 재개한다.
송도 IBD는 여의도 두 배 규모인 면적 574만㎡에 총 24조원을 투입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사가 지난 2002년 3대 7 비율로 출자해 만들어진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개발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5년 7월 스탠 게일 회장의 미국 내 세금 문제로 양 측 분쟁이 발생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NSIC가 금융기관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포스코건설이 이를 대위변제한 후 다시 회수하기 위해 국제업무지구 사업용지 일부를 매각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대위변제로 확보한 NSIC의 게일 측 지분을 새 투자사들인 ACPG사와 TA사에 매각했다. 이들은 기존에 게일사가 보유했던 NSIC 지분 70.1%를 각각 45.6%, 24.5%로 나눠 인수했다.
ACPG사는 부동산 관련 투자전문회사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사업을 수행해왔다. TA사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2만㎡ 커뮤니티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수립에 참여했다. 양사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투자사와 함께 송도IBD를 주거, 업무, 문화, 교육, 의료 시설을 비롯한 도시기능이 총망라된 곳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도시개발모델을 상품화해 해외에 수출하고 해외 도시개발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과 NSIC는 송도IBD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지난해 말 준공되고도 지금까지 개관이 미뤄지고 있는 '아트센터 인천'을 인천시에 기부채납한다는 방침이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