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000만 확보 최우선 과제...은산분리 완화시 카카오에 1대주주 넘길 것"
"삼성증권 매물 나오면 M&A 나서나" 채용설명회 한 대학생 질문 눈길
김남구 부회장 "시너지가 가중 중요...매물 가정해 M&A 검토 안해"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최근 출범 1주년을 맞은 자회사 카카오뱅크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1000만 고객 유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사진=한국투자증권] |
김 부회장은 11일 서울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 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카오뱅크 고객 1000만 확보가 가장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카카오뱅크 고객은 약 650만명 정도”라며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1000만명 유치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본격적진 협업도 그 이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은산분리 완화와 관련해선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지위를 카카오에 넘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은산분리 완화시 최대주주는 카카오가 맡게 될 것”이라며 “다만 지분율은 최대주주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선에서 보유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지분 58% 갖고 있다. 반면 산업자본으로 분류된 카카오의 지분은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 10%에 머물러 있다.
한편 이날 채용설명회에서는 한 대학생이 “삼성증권이 매물로 나올 경우 M&A에 나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M&A는 1+1이 4 또는 5가 될 수 있는 시너지가 충분한 지를 신중하게 판단해 결정한다”며 “단 우리는 매물이 나올 것을 가정해 M&A를 검토하진 않는다”라고 답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