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후 전 차종 탑재 검토…“가격 등 전반적 사안 고려”
[광주(경기)=뉴스핌] 전민준 기자=혼다코리아가 내년에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초로 첨단안전시스템이 달린 신형 CR-V(2019년 형)를 수입 추진한다고 밝혔다. 혼다코리아는 차후 출시하는 차종에 첨단안전시스템 기능을 확대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1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혼다 기술포럼’이 끝난 후 뉴스핌기자와 만나 신형 CR-V 판매 계획에 “내년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상반기가 될지 하반기가 될지는 생산 일정을 봐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 일정은 공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신형 CR-V에 혼다의 첨단안전시스템인 ‘혼다 센싱’의 탑재 가능성에 대해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혼다코리아)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고 전했다.
CR-V는 혼다의 대표적 준중형 SUV로, 국내에선 연간 3000여대가 판매되고 있다. 혼다자동차그룹은 해외 각지 선호도를 고려, 엔진사양과 인테리어 등을 달리해 유럽형과 아시아형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 판매하는 CR-V는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유럽형은 1.5, 2.0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 등 3가지로 나올 예정이다.
[사진=혼다자동차그룹 홈페이지] |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일본 혼다자동차그룹은 지난 8월 유럽시장에 공개한 신형 CR-V(유럽형 모델)에는 ‘혼다 센싱’을 새롭게 탑재했다고 밝혔다.
혼다센싱은 전방 충돌 경고 장치와 보행자 감지기능을 갖춘 충돌완화 브레이크, 저속추종 기능의 크루즈컨트롤 기능 등으로 구성된 안전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국내 출시한 혼다코리아 모델 중에선 중형SUV 파일럿과 중형 밴 오딧세이의 고급사양과 중형 세단 어코드 하이브리드 및 2.0리터(L) 터보에 장착돼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출시모델과 미국 출시 모델 사양을 동급으로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며 “혼다 센싱 장착은 판매 가격 인상으로 직결되는 탓에 가격 경쟁력 부분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사각지대 확인 시스템이나 옆 차선에서 차량이 다가오면 실내 모니터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능(레인와치)으로 혼다 센싱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혼다코리아는 CR-V뿐만 아니라 2019년형 준중형 세단 시빅에도 ‘혼다 센싱’을 탑재한 모델을 수입 추진하고 있다. 신형 시빅은 오는 2019년 북미시장에 먼저 공개할 계획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혼다 센싱을 확대하려고 하는 것은 맞지만, 현지 선호도와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무조건 적용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