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로드 자전거 2대 거뜬”…레저용 소형SUV 혼다 HR-V

기사입력 : 2018년09월01일 09:30

최종수정 : 2018년09월01일 09:31

작지만 넓은 실내…뒷좌석 접어 다용도 활용 가능

[양평=뉴스핌] 전민준 기자=“자꾸 사이드 미러(반사경)를 통해 천정 위를 올려다보게 됩니다. 거울을 통해 지붕에 매달린 자전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창문 너머로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고 지루했던 신호대기 시간이 즐거움으로 바뀌었어요.”

혼다코리아의 HR-V를 탄 첫 소감이다. HR-V는 지난 2016년 내놓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여전히 매월 200대 이상 판매되면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모델이다. 최근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이유인데, 지난달 30일 그 성능이 궁금해 시승해 봤다.

HR-V의 외형은 한 체급 위의 SUV ‘CR-V’와 닮은 곳이 많다. 풍기는 분위기, 이름마저 비슷하다. 둘은 형제 차종이어서 그렇다. CR-V로부터 많은 부분을 물려받았다. 외관 디자인은 최근 유행하는 쿠페형 스타일(지붕이 낮은 2개 문이 달린 차종)을 따르고 있다. 전면 문에서 시작하는 전체적인 선과 가파르게 떨어지는 창문 형태를 통해 쿠페 이미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디자인적인 요소로 실제 뒷좌석 머리공간이나 트렁크 공간을 침해하지 않았다.

실내는 단순함을 강조했다. 매력적인 요소는 동급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우수한 손 느낌의 운전대(스티어링 휠), 그리고 터치타입 공조장치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뒷좌석 발공간(레그룸)이다. 상급 모델인 CR-V 대비 10mm 작은 축간거리(휠베이스)를 살려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또한 뒷좌석은 다양한 방향으로의 접는 것(폴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그러나 반대로 '사람이 탈 공간'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혹시 여럿이 함께할 계획이라면 '루프박스'를 활용해 지붕에 짐을 올리고, 불필요한 것들은 최대한 두고 가는 편이 좋다. 

HR-V.[사진=전민준 기자]

그렇다고 작다고 실망하기엔 이르다. 실내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차 문짝엔 큼지막한 페트병 등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그리고 트렁크는 입구부터 뒷좌석 등받이까지의 길이(깊이)가 60cm에 이른다. 이곳엔 접이식 자전거 2대와 이런저런 작은 짐을 실을 수 있었다. 좁아 보였지만 생각보단 많이 들어갔다.

지붕 양쪽엔 루프캐리어(차량의 지붕 위에 짐을 싣기 위해 별도로 설치하는 장치)가 기본 장착돼 있고, 이곳을 이어주는 가로 바(Bar)를 설치하면 자전거 캐리어나 루프박스 등 여러 액세서리를 얹을 수 있다.

차가 작아서 짐을 싣고 내리기 유리하다. 높이는 1500mm다. 캐리어 높이가 더해져도 그리 높지 않다. 그리고 트렁크에 걸터앉았을 때 높이가 딱 좋다. 등산화나 자전거용 신발로 갈아 신을 때, 여러 장비를 준비할 때 편하다.

자전거를 지붕에 실었을 땐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옆에서 부는 바람이 강할 땐 속도를 많이 낮춰야 한다. 또, 지하주차장 진입 시에 주의해야 한다. 천정이 낮은 주차장에 들어갈 때는 부딪힐 수 있다. 터널에서 사고는 아직 발생한 경우가 없다고 한다.

HR-V에는 1.8리터 4기통 가솔린엔진과 CVT 무단변속기가 적용된다. 최고출력은 6500rpm에서 143마력, 최대토크는 4300rpm에서 17.5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3.1km/ℓ(도심 12.1, 고속 14.6)다. 도심연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점은 주목할 만 한 부분이다.

HR-V는 정차시 소음과 진동이 효과적으로 억제돼 있다. 일반적으로 차체가 작을수록, 가솔린엔진 보다는 직분사 엔진이나 디젤엔진으로 갈수록 진동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직분사 방식이 적용되지 않은 HR-V의 엔진은 정숙성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HR-V는 부드러운 승차감이 인상적이었다. 노면의 요철을 효과적으로 소화하고, 과속방지턱을 넘어선 직후 차체가 안정을 찾는 과정이 빠르다. 고속주행 감각은 무난해 특별한 장점이나 단점이 발견되지 않는다. 고속이나 저속에서 차체의 움직임이 예측 가능해 돌발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 점이 굳이 꼽을 수 있는 장점이다.

HR-V는 일상주행에서의 연비와 넓은 실내공간을 갖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레저를 즐기는 30대 소가족을 위한 차라고 평하고 싶다. 

혼다 HR-V.[사진=전민준 기자]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