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초청 관련 국회 예방서 불쾌감 표시
"안 간다고 이미 얘기했는데 청와대가 초청 발표"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 초청 건과 관련해 한병도 정무수석을 향해 "정치라는게 정도가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말아라"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평양행에 동행할 수 없다는 의사를 이미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일방적으로 야당 대표들을 초청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불쾌감이다.
11일 손 대표는 국회에서 한 수석의 예방을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아침 최고위에서 안 간다고 얘기하고 바로 문희상 의장에게도 전화해 끝난 걸로 알고 있었는데 (오후에) TV에서 임 실장이 초청한다고 해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일방적으로 야당한테 자리 만들어줬는데 야당이 거부했다는 이런 효과를 노리는 것 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북 요청을 거부한 이유와 관련해 "국회의장과 당대표가 대통령을 수행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맞지 않다"며 "지금 (여야가) 함께 그렇게 가는 것이 협력이고 화합이고 하는 것은 국내 정치용이라고 말했다"고 그는 전했다.
남북정상회담을 국내 정치용으로 이용하기보다는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국제적 행사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한 수석은 이날 국회를 방문, 손 대표 외에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김병준 자유한국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만나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2018.09.03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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