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타이거 우즈가 예전에 쓰던 퍼터를 들고 나와 첫날 공동선두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는 7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근교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7190야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글 한 개 버디 7개 보기 한 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기록,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과거 전성기 때 사용하던 반달 모양인 말렛 퍼터(테일러 메이드 아드모어 3)로 바꾸고 대회에 임했다. 지금까지 그는 일자형 블레이드 타입의 퍼터(스카티 캐머런 뉴포트 2)를 주로 사용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첫날 공동1위를 차지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MW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안병훈은 8위에 올랐다. [사진= 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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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즈는 10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후 12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잡아냈다. 이후 16번 홀(파5)에서는 그림 같은 이글에 성공했다. 우즈는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 전반에서만 6언더를 기록했다.
우즈는 경기후 공식 인터뷰서 “꽤 기분이 좋다. 내 몸이 퍼터를 기억하고 있더라. 1999년부터 그 퍼터를 쓰면서 수억차례의 퍼트를 했다. 어디서 퍼터를 놔야 하는지, 그에 맞게 스윙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성기 시절 우즈는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이 퍼터로 일궜다. 나머지 한 차례는 나이키 퍼터를 썼던 2011년 마스터스다.
BMW 챔피언십에서 2차례 우승한 우즈는 “페어웨이는 충분하게 넓고 그린은 부드럽다. 지금 드라이버로 대략 310야드에서 340야드를 치고 있으니 코스가 그렇게 길지 않다고 생각한다. 웨지로 쳐야하는 경우를 만들고, 웨지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티샷에서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운 날씨에 대한 걱정도 덧붙였다. 경기중 땀을 연신 닦아낸 우즈는 “이렇게 뜨거운 날엔 수분이 몸에서 져 나가는 것 같다. 충분한 칼로리 섭취 등 몸이 힘든 날씨다. 피곤하다 뭔가 좀 시원한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병훈(27·CJ대한통운)은 보기 1개에 버디 6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기록해 공동 8위,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1오버파 71타 공동 5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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