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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골프황제’ 우즈의 고백... “무얼 할수 있을지 미래가 깜깜했었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13일 09:48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09:51

제100회 PGA 챔피언십 2위로 9년만의 메이저대회 준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갤러리의 박수를 제일 많이 받은 이는 1위 브룩스 켑카가 아니었다. ‘골프 황제’의 복귀를 반기는 함성과 박수는 100번째 PGA 챔피언십 대회장을 가득 메웠다.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가 돌아왔다.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전성기 시절의 구위로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100회 PGA 챔피언십 마지막날 버디 8개(보기 2개)를 낚아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자 2009년 이 대회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준우승이다.

이날 우즈는 2, 3번홀서 연속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 9번홀 연속버디로 이를 만회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인 우즈는 후반 12, 13번홀에서 세번째 연속버디를 작성했다. 14번홀의 결정적인 보기후 15번홀서 바로 이를 버디로 만회해 한때 선두 브룩스 켑카를 1타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켑카는 15번과 16번홀 연속 버디로 우즈와의 간격을 벌렸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마지막 18번홀서 버디를 낚은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는 타이거 우즈. [사진= 로이터 뉴스핌]
갤러리의 환영을 받는 우즈. [사진= 로이터 뉴스핌]
우즈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갤러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동영상= PGA]

우즈는 최종 라운드서 빨간색 티셔츠를 입었다. ‘빨간 우즈’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그를 엄청난 인파가 따라다녔다. 우즈조차도 “이렇게 많은 갤러리가 모일 줄 몰랐다”고 할 정도였다.

경기후 공식 인터뷰서 우즈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다시 골프를 할수 있을지 조차도 몰랐다. 앞으로의 일정, 올해 어느 대회를 얼마나 출전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매 대회가 다 어려운 도전이었다. 스윙은 커녕 스피드도 안나와 미래가 깜깜했다. 2년동안 경기에 나가지 않았더니 모든 것이 암흑 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두자매에게 아빠가 유투브 영상에 나오는 골퍼가 나오는 것이 아닌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이전 인터뷰에서 밝힌 우즈는 이 질문을 다시 받자 “애들은 골프에 관심 없다. 조금 있음년 새 학년이 시작돼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라이더컵에 주장이 아닌 선수로 뛰고 싶다”고도 밝힌 우즈는 4차례의 허리 수술로 한때 골프랭킹이 1000위권 밖(1005위)에 떨어졌다.

하지만 그가 처음 골프채를 잡던 시절처럼 이를 악물었다. 백인의 전유물이었던 골프계에서 메이저 우승 14차례, 미국프로골프(PGA) 우승 트로피 79개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것처럼. 43세의 나이에 기적같은 부활에 성공한 우즈는 뛰어난 실력과 함께 예전의 포커페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경기후 그가 걸어갈때마다 갤러리는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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