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일자리 이끄는 K 바이오③] 대박난 제약·바이오 첫 취업 박람회…2000명 몰려

기사입력 : 2018년09월07일 13:35

최종수정 : 2018년09월07일 13:35

7일 한국제약·바이오 산업 채용박람회 개최

유한양행·셀트리온 등 기업 50곳 참여
"고용있는 성장 만들자"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제가 영어 점수가 좀 낮은데 지원할 때 문제가 없을까요?"

7일 한국제약·바이오 산업 채용박람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JW중외제약 부스를 찾은 취업준비생이 취업 상담을 하고 있었다.

JW중외제약 부스 옆 다른 곳에서도 취업 상담이 한창이었다. 이날 면접을 진행한 유한양행 부스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줄이 너무 길어 번호표를 받고 돌아가는 취업준비생들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2018.09.07 leehs@newspim.com

즉석 면접·채용 등 이뤄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열린 채용박람회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홍보와 채용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제약·바이오기업 50곳과 정부 기관, 특성화대학원 등이 참여했다. 유한양행, GC녹십자, 셀트리온 등 47개 기업이 채용 부스를 만들었다. 이 중 유한양행, 일양약품 등 14곳은 현장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JW중외제약 등 29곳은 이날 접수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검토해 우수 구직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별도 연락을 취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취업박람회를 통해 회사와 제약·바이오 산업을 알리고, 더 많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며 "그동안 주로 관련 전공자들만 채용에 관심을 가졌지만, 앞으로는 비전공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채용박람회에는 약 2000여 명이 넘는 취업준비생들이 몰려들었다. 제약 관련 전공자들뿐 아니라 비전공자들도 제약·바이오 기업 채용에 관심을 보였다. 취업박람회 전시장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숙명여대 약학부에 재학 중인 송혜성 씨는 "그동안 취업 카페 등을 통해 채용 정보를 얻었는데, 취업박람회가 열려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게 됐다"며 "현장에서 조언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용 확대하는 제약·바이오…하반기 2956명 채용

취업준비생들이 이처럼 제약·바이오 기업 채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만큼 산업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취업박람회를 찾은 박경훈 씨(한국산업기술대학교 4학년)는 "전 세계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산업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며 "산업 성장도 유망한 데다 전공 지식도 갖추고 있어 제약 영업 분야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산업은 연평균 3000명의 고용 증가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정규직 비중은 95%에 달하고,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의 2배를 넘는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올 하반기 113개의 제약·바이오 기업은 2956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채용실적보다 52.6% 늘어난 수치다.

제약·바이오 분야 고용이 늘어나다 보니 정·관계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기동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영찬 보건산업진흥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고용 확대를 위해 제약·바이오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기업이 제품을 만들더라도 인허가와 임상시험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8.09.07 leehs@newspim.com

좁은 공간 등 아쉬움도…이후 행사 검토

업계 첫 취업박람회가 흥행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계속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번 취업박람회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과 취업준비생들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용 있는 성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첫 박람회에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검토할 방침이다.

첫 취업박람회인 만큼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공간이 협소해 박람회장을 찾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취업박람회를 준비하는 시간이 조금 더 충분했다면 더 좋은 행사가 됐을 것"이라며 "만약 다음에도 취업박람회를 한다면 공간을 넓히고, 여유 있게 행사를 진행하면 한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