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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이끄는 K 바이오②] "인력 육성 절실"…인재난에 발 동동 구르는 바이오

기사입력 : 2018년09월06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9월06일 06:25

바이오헬스 인력 부족률 3.5%, 12대 주력산업 중 2위
아일랜드·벨기에 바이오 인재 육성기관·지원정책 주목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의 인력 수요는 늘어나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재풀이 좁다 보니 작은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채용부터 쉽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대기업도 채용 이후 직원 실무 교육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바이오 기업 "인재 확보 어려워"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2017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산업의 2016년 기준 인력 부족률은 3.5%로 12대 주력산업 중 부족률 2위를 차지했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과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기업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포함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력에 비해서 적합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바이오 의약품 생산 전문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바이오 벤처들의 경우 인재 확보 때문에 임차료가 비싸더라도 서울 근교나 경기도에 자리를 잡는다. 서울에서 멀어지면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져서다.

한 바이오 벤처 대표는 "바이오 벤처기업의 경우 연구인력 등 인재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뽑을 사람이 없다"며 "인재풀도 좁은 데다가 이직도 잦다"고 토로했다.

◆ 교육-산업현장 '미스매치'… 재교육 해야

이론 중심의 대학 교육과 산업 현장의 미스매치도 문제다. 그동안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발달하지 않다 보니, 대학 교육도 이론 중심으로 흘러갔다. 대학에서 실습 경험이 적다 보니 회사에서 처음부터 신입사원들을 교육해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회사 내 직원 교육 시설이 따로 있다. 직무에 따라 다르지만, 직원들은 평균적으로 약 3개월간의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은 후 현장에 투입된다. 셀트리온도 생산 분야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그나마 규모가 있는 기업들의 경우 교육을 할 수 있지만,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결국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게 된다.

이 같은 문제점이 계속해서 지적되자, 업계 차원에서도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가천대, 숙명여대 등 대학들과 협업해 실무 교육 과정을 만들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폴리텍대 바이오 캠퍼스와 취업 연계 협약을 맺고 산학인턴 제도를 진행 중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이오 생산공정, 세포배양 실습, 단백질 분석과 같은 산업 현장 교육을 제공한다.

아일랜드 'NIRBT' 바이오 공정 교육 시설. [사진=NIRBT 홈페이지]

◆ 인재 키우는 해외 제약 강국

업계 일각에서는 제약·바이오 인재 육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꼽히는 아일랜드와 벨기에의 경우 바이오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관과 정책이 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에는 바이오 인재 양성 기관인 '국립 바이오 공정 교육·연구소(NIBRT)'가 있다. 아일랜드 정부 주도로 2011년 현지 종합대학 7곳과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협력해 만들었다. 매년 4000여 명의 제약산업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벨기에 정부는 연구·개발(R&D) 연구인력에 대한 원천징수세를 80% 면제해준다. 특허료도 최대 80%까지 면제한다. 다양한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해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바이오 벤처기업의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단순한 임금보존 보다는 기업부담금이 실질적으로 줄어들고 인재가 유입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부도 조금씩 나서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오송첨단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와 함께 실무·실습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대학 교육과 산업 현장 간의 격차를 줄이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기업 차원에서의 전문 인력 양성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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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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