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뉴스핌] 최관호 기자 = 경남 산청군이 산림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경관 조망을 가꾸기 위한 ‘칡넝쿨 제거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
군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20억원(국비 50%, 도비 15%, 군비 35%)의 사업비를 들여 군 전역의 칡넝쿨을 제거한다고 5일 밝혔다.
산청군 국도변 인근 칡넝쿨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사진=산청군청] 2018.9.5 |
매년 400ha씩 5년간 모두 2000ha 규모의 산림에서 덩굴을 제거하며 연 2회에 걸쳐 주요 도로변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와 명승·유적지, 숲가꾸기 대상지 등의 덩굴류를 우선 제거할 계획이다.
덩굴 제거는 수자원과 야생동식물, 등산객 등에 피해가 없도록 비닐랩 밀봉처리, 줄기·뿌리제거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할 방침이다. 다만 물리적 방법 적용이 쉽지 않은 경우에만 화학적 방법을 사용키로 했다.
군은 향후 지속적인 덩굴제거 사업을 통해 각 읍면의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거한 칡 일부는 임산물 가공 원료로 사용하거나 가축 사료로 이용하는 등 수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청군은 이번 칡넝쿨 제거사업 추진으로 산림경관을 가꿀 뿐 아니라 조림지 사후관리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요 도로변과 관광지 주변의 덩굴을 제거해 경관을 조성하는 한편 군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산림자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며 "산림자원을 보호·개발해 녹색일자리 창출은 물론 명품숲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칡을 비롯한 덩굴류 식물은 최근 지구 온난화와 폭염 등 이상 고온현상으로 지역 내 산림 생태계에 크게 확산되고 있다.
ckh74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