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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 대주단 "운용사 교체 반대...대출금 즉시 상환 요구 가능"

기사입력 : 2018년09월05일 09:47

최종수정 : 2018년09월05일 09:46

플랫폼 "맥쿼리인프라, 정부 신용에 기반한 수익으로 신용등급 우수...자금조달 용이해 문제없다" 반박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맥쿼리인프라와 대출계약을 맺은 은행 및 대주단이 이달 19일 주총을 통해 자산운용사가 교체될 경우 약 3000억원의 대출금을 상환 요구할 수 있다고 통지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의 신용등급이 'AA'라는 점을 들며 "정부 신용에 기반한 자금 조달이 용이한 우수한 회사채"라고 반박했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는 신용공여 약정을 체결한 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자산운용사 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통지서를 받았다고 5일 공시했다. MKIF는 맥쿼리인프라 자산운용사를 코람코자산운용으로 변경하는 안건의 주주총회를 오는 19일 앞두고 있다.

MKIF에 따르면 은행을 비롯한 대주단은 "사전 서면 동의 없이 MKIF가 MKAM과 체결한 자산운용 위탁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신용공여 약정상 기한 이익 상실 사유에 해당된다"며 "대주단은 신용공여약정의 대출약정을 취소하고 MKIF가 즉시 변제할 의무를 부담토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시 주총에서 운용사 교체안건이 통과될 경우 신용공여 대주단은 MKIF에 대출금 1000억원과 2000억원 수준의 회사채를 상환 요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MKIF 교체를 요구하는 플랫폼자산운용은 지난 8월 대체운용사 코람코자산운용이 국내 주요 증권사로부터 약 5000억원 규모의 차환 의향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MKIF는 이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이에 대해 "맥쿼리인프라의 신용등급이 'AA'인 것은 맥쿼리 이름 때문이 아니라 펀드의 수익이 정부 신용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맥쿼리인프라는 은행 대출이 용이한 AA회사채여서 실질적 리스크는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맥쿼리인프라 주식 70만주(0.21%)를 보유한 영국계 NPJ 자산운용은 공개 서한을 통해 MKIF의 운용사 변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NPJ는 서신에서 "MKIF에 투자한 지난 9년간 NPJ 고객 뿐만 아니라 모든 주주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최고의 가치를 창출했다"며 "이는 MKAM의 뛰어난 운용역량 때문에 가능했다"고 근거를 들었다.

대체운용사로 제시된 코람코자산운용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NPJ는 "코람코가 제안한 0.15%의 단순한 보수구조는 MKIF의 복잡한 자산 운용을 감안할때 지속가능하지 않다. 초과 실적 달성의 동기부여 장치도 없어 주주와 운용사의 이해관계 연계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맥쿼리인프라의 주요 주주는 지난 6월말 기준 ▲뉴튼헤지펀드(Newton Investment Management Limited) 8.2% ▲한화손해보험 6.13% ▲신영자산운용 6.08% 등이다. 주총 소집을 요구한 플랫폼파트너스도 3.17% 지분을 갖고 있다.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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