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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맥쿼리 습격 '플랫폼운용', 작년초 이미 맥쿼리인프라 청산 계획했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04일 14:00

최종수정 : 2018년09월04일 14:24

플랫폼 키플레이어,작년4월 인프라운용사들에 맥쿼리자산 획득 제안
실패시 주가 상승 따른 캐피탈게인 대안 제시도
맥쿼리 "경영권위협 인지후 정관변경" vs 플랫폼 "정식제안 아닌 아이디어 차원 접촉일 뿐"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4일 오전 08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행동주의 헤지펀드를 표방하며 국내 유일한 상장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의 주주가치 제고를 주장해온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의도에 의구심을 제기할만한 증거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MKIF와 플랫폼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번 맥쿼리 고액보수 문제를 제기해온 플랫폼 C전무와 K상무는 맥쿼리자산운용 출신이다. 이들은 2015년 맥쿼리 퇴사한 후 1인 부띠끄를 설립, 기업의 M&A를 지원하는 업무를 해오다 지난해 말 플랫폼파트너스에 합류했다. 

문제는 이들이 1인 부띠크 시절인 작년 4월 맥쿼리인프라펀드 운용권을 위해 해외 인프라운용사에 보낸 제안서(Proposal)다. 뉴스핌이 입수한 이 제안서에 따르면 이들은 맥쿼리인프라의 주가 상승에 따라 운용보수가 급격히 높아진 점을 언급하며 경영권 공격을 통해 최종적으로 인프라자산을 획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안서는 지난해 상반기 인프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싱가포르 국적의 한 인프라운용사에 보내졌다. 제안서에는 5조원 규모의 인프라 자산 획득이 목적이라고 명시돼 있었고, 이를 위해 단기 및 장기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들은 맥쿼리인프라 지분을 5% 미만으로 취득하고 주주총회에서 50% 이상의 표를 획득, MKIF를 해산시킨 후 상장폐지를 거쳐 자산을 청산하거나 직접 운용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패할 경우 MKIF의 운용보수를 낮춰 주가상승에 따른 단기차익을 추구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특히 작년부터 맥쿼리인프라 주가가 올라 운용보수가 급증,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외국투자자들의 미개척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외국운용사 진입이 알맞은 시점이라고도 했다. 

MKIF 측은 지난해 6월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하고 정관을 수정해 펀드의 해산 요건을 기존 '과반수'에서 '2/3'로 변경, 경영권 방어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31일 감독당국에 "투자자문업 또는 투자일임업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활동을 해왔다"며 미등록 영업금지 위반 혐의를 제기하며 상기 제안서를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한 의결권자문기관 관계자는 플랫폼이 여느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모습과는 다소 다른 측면을 조심스럽게 언급한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인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주주가치를 단기에 끌어올려 시세차익을 목표로 하는데 비해 플랫폼은 최종적으로 자산운용권 확보가 목적인 것 같다"며 "과거 삼성물산이나 SK글로벌을 공격했던 헤지펀드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라고 의견을 전해왔다.

또한 맥쿼리인프라펀드의 경우 일반적인 기업과는 달리 단기 주가급등이 어려워 시세차익을 얻기 힘든 구조다. 때문에 행동주의 펀드의 '먹잇감'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도로, 터널 등 국가의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예측통행량을 감안한 미래수익이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플랫폼파트너스와 MKIF의 경영권(운용권) 분쟁은 지난 6월부터 진행됐으나 최근 3개월간 주가는 8900~9000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6월 말 이후 맥쿼리인프라 주가 추이 <자료=대신증권 HTS>

이에 대해 플랫폼파트너스는 "MKIF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은 불합리한 성과보수 때문이다. 보수가 개선되면 주가가 20~30%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해 꾸준히 보수 인하를 요청해왔다"고 애초 취지를 강조했다. 플랫폼 관계자는 "처음 서신을 보낼 때부터 보수를 낮춰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만이 목적이었지만 MKIF이 적대적 방어전략을 취하면서 경제적 논리만으로 대화하기 어려워진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작년 해외운용사에 보냈던 제안서에 대해서도 1년 이상 시간이 흘러 상황이 많이 변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플랫폼파트너스 입사 이전 M&A 아이디어 제시를 위해 접촉해본 정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플랫폼 관계자는 "아이디어 차원의 접촉이었을뿐 정식 제안이 아니어서 미등록 투자자문사의 영업금지 조항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의 1년 단기 운용 제안에 대해선 "현재 MKIF 이사회 체제 하에서 최선의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대체 운용사 공개입찰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릴 경우 현재 맥쿼리인프라 이사회가 이를 맡아 선임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은 "주총 안건으로 중립적 감독이사 선임을 요청했지만 MKIF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며 "현재 광주순환도로의 상납구조와 비리 관련수사가 진행중이며 불과 1주일 전 천안고속도로에 대한 비리의혹도 제기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많아 MKIF 이사회를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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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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