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삼성전자가 2%대 하락하면서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오는 6일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당장은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5.85포인트(p), 0.68% 내린 2307.03으로 장을 마쳤다. 반등 하루 만의 반락이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세로 출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줄곧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15억원, 85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431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20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에서는 48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며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 실현과 함께 반도체 업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의료정밀이 1%대 상승했고, 음식료와 종이목재, 의약품, 운수장비, 건설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운수창고, 통신 등은 1%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가 2.06% 떨어진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2.89%), 셀트리온(1.11%), 포스코(2.14%), SK텔레콤(2.29%), 카카오(2.80%) 등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94%), 현대모비스(1.12%), 삼성SDI(2.75%), S-Oil(1.26%), 현대중공업(1.69%) 등은 올랐다.
조 연구위원은 "6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이슈가 있다"며 "(지수가) '위'로 향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3p, 0.02% 떨어지며,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제조, 건설,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제약, 기계장비업종 등이 상승했고, 유통, 통신방송서비스, IT, 비금속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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