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육상자위대 산하 ‘수륙기동단’이 오는 10월 남중국해와 난세이(南西)제도에서 미군과 연이어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수륙기동단은 지난 3월 창설됐으며 낙도에 상륙해 탈환 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일본판 해병대로 불린다.
창설 후 지금까지는 기초적 훈련에 치중해 왔지만, 10월부터는 중국의 해양진출을 염두에 두고 남중국해와 난세이제도 주변의 낙도 방위를 위한 기동 훈련을 미군과 공동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수륙기동단은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시의 아이노우라(相浦) 주둔지를 거점으로 약 2100명으로 편성돼 있다.
만일 난세이제도 주변 등의 낙도가 타국에 의해 점거된 경우 수륙양용차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상륙·탈환 작전을 수행한다. 평시에도 낙도 주변에 기동성을 갖춘 수륙기동단을 배치함으로써 억지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륙기동단은 지난 5월 가고시마(鹿児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와 그 주변 해역에서 해상자위대와 연계 훈련을 실시했으며, 여름에는 미국 하와이에서 미 해병대와 소규모 합동훈련도 실시한 바 있다.
10월부터는 기초적 훈련이 아니라 보다 실전에 가까운 연습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선 필리핀에서 미국·필리핀 양국 해병대가 실시하는 공동훈련에 참가하고, 10월 말에는 오키나와(沖縄) 주변 해역에서 자위대와 미군이 실시하는 통합훈련 ‘킨 스워드(Keen Sword)’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육상 자위대 수륙기동단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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