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해상 자위대가 영국 해군과 처음으로 공동훈련을 했다고 3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 측은 해상 자위대의 전력 향상과 영국 해군과의 연대 강화를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신문은 "북한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해상자위대와 영국 해군이 북한의 해상 밀수 감시 강화를 위한 첫 공동 훈련을 실시한다.[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신문에 따르면 지난 27~28일 일본 해상 자위대는 영국 해군과 간토지역 바다에서 처음으로 공동훈련을 가졌다. 이번 공동 훈련은 지난해 12월 영·일 양 정부의 외무·방위 각료회의(2+2)를 통해 합의해 실현됐다.
훈련 내용은 대잠수함 훈련과 모의 해상급유 위주로 진행됐다. 일본의 호위함 스즈나미(すずなみ), 보급함 도키와(ときわ), P1 초계기, 잠수함이 훈련에 동원됐다. 영국 해군의 프리깃함 서덜랜드도 참가했다.
서덜랜드는 훈련을 위해 이번달 11일 미국 해군 요코스카(横須賀)기지에 입항했다. 당시 영국 해군 측은 "유엔(UN) 대북 제재에 대한 지원을 나타내기 위해"라는 성명을 내, 북한의 불법 '환적 밀수'를 억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환적 밀수는 해상에서 화물을 옮겨 싣는 방식의 밀수를 말한다.
현재 일본 해상 자위대와 해양보안청은 동중국해나 동해에서 환적 밀수를 경계·감시하고 있다. 신문은 "앞으로 호주군과 캐나다군 초계기도 오키나와(沖縄)현에 위치한 미군 가데나(嘉手納) 기지를 거점으로 경계감시에 나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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