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 육상자위대가 창설 64년 만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통합사령부 격인 ‘육상총대(陸上総隊)’를 신설했다고 27일 NHK가 보도했다.
육상자위대는 지금까지 일본 전국을 북부, 동북, 동부, 중부, 서부의 5개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을 관할하는 ‘방면대’라는 조직을 두고, 각 방면대가 지역에 배치된 부대를 운용하는 체제를 유지해 왔다.
27일 발족하는 ‘육상총대’는 방위상의 명령 하에 방면대의 관할을 초월해 일본 전국의 부대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총괄 조직이다. 지난 1954년 일본 자위대가 창설된 이래 이와 같은 조직을 신설한 것은 처음이다.
육상총대는 부대 운용의 권한을 한 곳에 집중함으로써 ‘난세이제도(南西諸島, 규슈(九州) 남단에서 대만 북동단 사이에 배열된 열도)’의 방위 체제 강화 등 안전보장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낙도 방위를 목적으로 신설되는 ‘수륙기동단’(우리의 해병대 격)도 직접 지휘하게 된다.
일본 내에서는 과거 태평양전쟁 전 군부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반성에서 신설된 육상총대에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본 육상자위대가 27일 통합사령부 격인 '육상총대'를 발족했다.<사진=NHK 캡처> |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