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번째 메이저 한화클래식 3언더 최종우승
우승 상금 3억5000만원으로 상금랭킹 3위 점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핫식스’ 이정은이 드디어 첫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써냈다. 정확히는 343일만의 우승이다.
이정은(22)은 2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GC(파72/6757야드)에서 열린 201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버디 5, 보기 2)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지난해 4승으로 개인 타이틀(대상, 다승, 상금왕, 평균타수상)을 싹쓸이, ‘대세’로 자리매김했지만 올 전반기에는 우승이 없었다. 그는 시즌 첫 우승으로 개인 통산 5승째를 써냈다.
이정은이 343일만에 우승 트로피를 작성, 시즌 첫승을 장식했다. [사진= KLPGA] |
남녀 통틀어 상금이 제일 많은 대회서 우승, 상금왕 경쟁을 선언했다. 이번 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3배 많은 3억5000만원이 우승상금이다. 그는 상금랭킹 9위에서 단숨에 3위(6억7625만원)로 뛰어 올랐다. 상금 1위 오지현(22)과는 불과 7509만원차다. 이와함께 이정은은 최혜진에 내줬던 평균타수 1위(69.62타)도 되찾았다.
이날 선두 이소영(21)에 1타차 2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징검다리 버디로 단독 1위에 올랐다. 2번홀(파4)과 4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여 보기 3개를 범한 이소영을 2타차로 앞섰다.
이후 10번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의 연속 버디후 잠시 흔들렸다. 13번(파3)에서 그린을 놓쳐 1타를 잃은 후 17번 홀(파4)에서 또 보기를 했지만 이미 2위와의 격차를 3타차로 줄인 뒤였다.
이정은은 우승후 공식 인터뷰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작년에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이번 시즌에 부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 부담을 떨치지 못 하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못한 대회가 몇 개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부담감을 놓으니 나만의 플레이가 돌아온 것 같다.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너무 기분이 좋다”며 “모든 메이저 대회가 그렇듯, 어려운 세팅과 특유의 분위기로 고군분투 했고 승리가 확정될 때 눈물이 흘러나왔다. 메이저에서 승리하니 더 큰 뿌듯함을 느꼈다. 그 중 정규투어 시드권 4년 받는 것이 가장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공약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정은은 “일본에서 노보기 할 시에는 콜라를 마시고, 우승을 하면 라면을 먹겠다고 다짐했다. 드디어 오늘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다. 라면은 거의 2달 만에 먹는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이정은은 7일 프랑스로 출국한다.
이정은은 “다음 일정이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이라 KLPGA 투어를 2주 결장한다. 현재 샷감이 좋다. 첫 프랑스 도전이라 어떤 성적이 나올지, 코스가 어떨지 궁금하다. 하지만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많이 경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최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한 배선우(24)가 4타 차 준우승(9언더파 279타)을 차지했다. 이소영(21)은 공동3위, 3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한 최혜진은 상금 1위와 평균타수 1위는 내줬지만 대상 포인트 1위는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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