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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위정척사파 고립정책 안돼...경제와 국방 따로 가지 않아”

기사입력 : 2018년08월29일 09:30

최종수정 : 2018년08월29일 10:09

"우리나라 외교 중요...국제경쟁력 키워 강한 나라 돼야"
"강한 세력간 긴장 관계 형성시에는 확실히 한쪽 편에 서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중국과 북한 눈치를 보며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면 외교적 고립무원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고립무원의 처지에 처한 우리나라, 마치 구한말 위정척사파가 득세해 실익 없는 고립정책을 펴고 러시아 같은 엉뚱한 나라를 기웃거리다가 속수무책이 되고 만 상황을 또 만들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정척사파는 조선말 개국 후 개화를 반대하면서 유교적 전통을 지키자고 주장했던 사람들을 말한다.

이 의원은 “우리 주변의 이웃국들, 이해관계가 같은 나라들과 손잡고 그 질서 속에서 우리가 주도하며 많은 이익을 향유해야 한다"며 "경제와 외교국방은 절대 따로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우리나라처럼 외교가 중요한 나라는 없다”며 “역사상으로도 외교를 잘 했을 때 나라가 강성했고, 국운이 쇠하고 나라가 위기에 빠질 때에는 항상 시대적 조류를 읽지 못하고 국민들의 감정을 국내 정치에 악용하는 위장척사파가 득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자들 사이에 낀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국제경쟁력을 키워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 정부를 향해 기회주의적 외교 행태를 보이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강한 세력들 간 긴장관계가 형성되어 있을 때는 확실히 한 쪽 편에 서야 한다"면서 "그래야 안정적으로 보호도 받고 반대편도 함부로 못 건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도저도 아니게 되면 서로가 만만하게 왜 우리 편을 들지 않냐고 괴롭혀 매우 부침이 많은 불안정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의원외교 차원에서 싱가포르와 호주를 다녀온 일화도 소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경제, 외교적으로는 중국, 북한을 포함해 다양한 교류를 하지만 철저히 친미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호주는 한국이 일본·인도 등과 함께 국방협력을 하지 않느냐며 서운해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만 유독 중국, 북한 눈치를 보며 엉거주춤하는 형국이다. 중국은 자기한테 확실히 숙이지 않으면 적으로 취급하는 패권국인데 그럴 것인가”라며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며 손잡을 만큼 북한은 신뢰할만한 상대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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