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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갈아치울 수 없나' 테슬라 이사회 골머리

기사입력 : 2018년08월29일 04:17

최종수정 : 2018년08월29일 04:17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이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경영 실적 부진에 최근 상장폐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싶은데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스로를 ‘나노 매니저(nano manager)’라고 지칭하며 소위 ‘튀는’ 발언과 행동을 일삼았던 머스크에 대해 교체설까지 나온 것은 최근 상장폐지 해프닝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각)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는 공동 CEO를 세워 경영 일선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솔하게 꺼낸 상장폐지 발언에 주가 널뛰기를 연출한 데 따라 투자자와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 머스크의 신뢰가 크게 실추됐다는 판단이다.

머스크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부펀드로부터 비상장 전환에 필요한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호언장담하며 주가를 띄웠지만 외신을 통해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전해졌고, 주가가 가파른 하락 압박에 시달리는 가운데 테슬라 측은 지난주 상장폐지 계획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가 의도적으로 상장폐지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상황을 지켜본 이사회는 머스크가 CEO 직과 회장 직을 겸임, 모든 경영 결정권이 그에게 주어진 지배구조에 변경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월가에서도 이 같은 관측이 제기됐다. 코웬 앤 코은 투자 보고서를 내고 “최근 17일간 일어난 해프닝이 테슬라 이사회의 새로운 경영자 선임에 정당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번스타인 역시 테슬라에 보다 다듬어진 경영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부 테슬라 주주들이 머스크의 회장직 사임과 그의 가족의 이사회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문제는 머스크가 테슬라에 갖는 상징적인 의미가 작지 않다는 점이다. 모닝스타의 데이비드 휘스턴 애널리스트는 WP와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곧 테슬라”라며 “그가 없는 테슬라는 단순히 일개 자동차 업체일 뿐이며, 그가 교체될 경우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는 한편 자금 조달이 막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테슬라 이사회는 경영 일선을 맡을 공동 CEO를 영입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이 역시 간단치 않다는 지적이다. 머스크와 화학적 결합을 이루며 매끄러운 경영을 이뤄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가트너의 마이크 램지 러서치 이사는 “누구든 테슬라의 공동 CEO를 맡으면 1년 이내에 해임되거나 자진해서 사임하게 될 것”이라며 “머스크와 장기간 공존하는 일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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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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