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물가관계차관회의..추석민생 대책 곧 발표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국에 있는 약 500개 농협 매장에서 추석 때까지 배추와 무를 시중가보다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또 정부가 배추와 무 각각 3000톤, 1000톤을 긴급 수매해 전국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한다. 추석을 앞두고 폭염 등으로 농산물 가격 강세가 이어지자 정부가 물가관리에 나선 것.
정부는 28일 오전 기획재정부 고형권 1차관 주재로 제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석 성수품 수급 및 가격 동향과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고형권 1차관은 "폭염으로 8월 작황이 악화한 배추와 무는 여전히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비축물량 방출과 조기출하, 할인판매에 더해 배추와 무를 긴급 수매해 집중 방출하고 농협 매장에서 할인상품을 대대적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이 8월 28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
정부는 폭염 피해와 태풍에 따른 낙과 등이 있지만 사과와 배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분석했다. 생산량은 다소 줄겠지만 추석 무렵 공급량은 평년 수요보다 5000~6000톤 많다는 설명이다.
고형권 차관은 다만 "상품성 저하에 따른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며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한 최대 40% 할인판매를 하고 포도와 감귤 등 대체 과일로의 소비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축산물은 사육 마릿수 증가로 공급이 안정되지만 오징어와 명태 등 수산물 가격 강세가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비축물량 방출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또 조만간 관계 부처 합동으로 추석 민생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석 민생대책에는 성수품 수급 안정대책 등 추석 물가 관리와 중소·영세기업 및 저소득층 지원 내용이 담긴다.
한편 정부는 재해보험금 및 재해복구비를 신속히 지급해 폭염과 태풍 피해를 입는 농어민을 지원할 예정이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