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배추가격 42% 급등 '金배추'
조기출하물량 하루 100톤→150톤 확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사상 최악의 폭염 속에서 이른바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무 가격은 오름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배추가격은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배추 도매가격은 5096원으로 이달 상순 가격(3593원)보다 42%나 급등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금(金)배추', '금(金)추'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
특히 무름병과 칼슘결핍(꿀통현상) 장애가 확산되면서 배수의 수급여건이 더욱 악화된 상황이다. 폭염으로 8월 출하 예정지역의 작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당분간 공급 부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폭염으로 칼슘결핍 현상이 나타난 배추 모습 [자료=농림축산식품부] |
반면 무는 뿌리 생장이 호전되어 수급여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무 도매가격은 개당 2050원으로 상순(2397원)보다 15% 하락했다.
이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뿌리 생장 불량이 문제였으나, 최근 주산지의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수급여건도 디소 개선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배추 수급 악화에 대응해 추가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한 배추 조기출하 물량을 현재 1일 100톤 수준에서 8월 하순 150톤으로 확대해 가격 급등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3일부터 농협을 통해 시중가 대비 40~50%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김치제조업체 협조를 통한 김치 할인판매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다.
정부는 수급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불안 우려시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달 말에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통해 물가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배추와 무 외에도 주요 추석 성수품에 대한 수급여건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최근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추석 물가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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