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선동열호가 충격패를 당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B조 대만과의 첫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대만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대만 프로리그 소속 7명과 아마추어 리그 소속 선수들로 팀을 꾸린 대만은 예상외의 모습으로 한국을 놀라게 했다. 대만은 프로 4개 팀에서 2명씩 차출했고, 여기에 해외파 2명을 포함해 프로 선수가 10명이다. 11명의 투수진 가운데 6명을 프로선수로 꾸려 마운드를 강화했다. 이와함께 합숙을 하며 미국 대학 팀과 연습경기까지 했다.
선동열호 ‘실업야구’ 대만팀에 1대2로 패했다. [사진= KBO] |
그 결과는 경기로 이어졌다.
선동열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양현종을 내세웠으나 1회 대만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1회초 2사3루서 4번 타자 린지아요우(합작금고은행)가 왼쪽 담장을 뚫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앞서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한국 선수 24명은 모두 엘리트 선수다. 선수단 총 연봉은 한국 돈으로 133억2000만원으로 대만 돈으로는 3.6억달러다. 대만이 처음으로 상대하는 양현종의 연봉은 23억원이며, 대만 전체 팀의 2배가 넘는다”라 전한 걱정을 초반에 날렸다. 양현종은 6이닝동안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선동열 감독은 최충연, 정우람, 박치국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박병호 등 한국 타자들은 대만 선발 우셩펑에게 별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4회 김재환이 우월 솔로포를 작성,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김재환은 6회말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우셩펑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을 섞어 5이닝동안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말 한국은 선두타자 김재환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열었지만 시속 150km의 빠른 볼을 던지는 왕정하오에게 막혔다.
선동열호는 27일 인도네시아와의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남은 인도네시아. 홍콩과의 경기를 모두 이기면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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