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내년 이탈리아 공채 발행을 돕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약속이 이뤄졌다고 24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내년 4000억유로(약 517조5600억원) 규모의 공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30%에 달하며 유로존 2위를 기록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민간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채권시장으로부터 발을 빼고 있어 이탈리아 정부가 이들을 대체할 자금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정부가 정확히 어떤 방법으로 도울 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탈리아의 공채 발행을 도우려는 이유는 유럽연합(EU) 내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크리스토퍼 우드 크레디리요네(CLSA) 애널리스트의 관측도 함께 보도했다.
우드는 “트럼프 대통령은 유로존을 떠나고자 하는 이탈리아 우파 정부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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