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산가족 2차 상봉] "아이고, 살아있었네~" 곳곳서 눈물바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24일 17:46

최종수정 : 2018년08월24일 17:46

금강산 2차 이산가족 단체상봉...70여년만의 극적 만남
얼굴 비비고 눈물 흘리며 껴안아...취재진도 깊은 감동
가족 사진 보여주며 이야기꽃..."살아있어줘서 고맙다"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단체상봉이 시작됐다. 65년이 넘는 긴 세월을 기다린 끝에 만난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열하며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24일 오후 3시 15분부터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이 시작됐다. 남측 이산가족 81가족, 326명은 북측 가족들과 만나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 행사장은 순식간에 ‘울음바다’가 됐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오후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김인영(목원희, 86) 할아버지와 남측 동생 목원구(83), 목원선 (85) 할아버지가 만나며 오열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남측 이산가족 상봉대상자 최고령자인 강정옥(100.여)씨는 북측 동생 강정화(85.여)를 만나 "정화야, 정화야, 아이고 정화야, 안아줘야지. 아이고 우리 정화야"라면서 그리웠던 마음을 연발했다.

북측 아버지 조덕용(88)씨를 만난 아들 조정기(67)씨는 옆자리에 앉아 연신 눈물을 흘리며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살아계신 줄은...”이라고 말을 잊지 못했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오후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김인영(목원희, 86) 할아버지와 남측 동생 목원구(83), 목원선 (85) 할아버지가 만나며 오열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북측의 형을 만나는 권혁빈(81)씨는 “저기 형님 아니야. 형님 아니야”라며, 북측 형 권혁만(84)씨가 딸과 함께 들어오자마자 단번에 알아보고 눈물을 흘렸다.

서울 토박이 3형제가 다시 만난 김인영(86. 목원희에서 김인영으로 개명)씨 가족은 자리에 앉지도 않은 채 서로 껴안고 얼굴을 비볐다.

언니를 만나는 양영옥(77.여)씨는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량차옥(82.여)씨를 보고 “나 기억나”라며 눈물을 흘렸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오후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량차옥 (82) 할머니와 남측 언니 양순옥(86), 동생 양계옥(79), 동생 양경옥(74), 동생 양성옥(71), 동생 양영옥(77) 등 6자매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남측의 형 양길용(90)씨를 만난 북측 동생 량길수(86)씨는 셋째 아들이라며 동행한 아들 량동학(49)씨를 소개했다. 량길수 씨는 “형님...”이라고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했다.

형제는 남북에서 서로 가져온 사진을 꺼내서 보여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량길수 씨는 남측의 형에게 “6남매를 낳았다”며 “아들들은 대학에 갔고 딸들은 전문학교에 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오후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이번 상봉 최고령자인 강정옥(100)할머니와 북측 동생 강정화(85) 할머니가 만나 포옹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단체상봉은 2시간가량 진행된다. 이후 남북 이산가족들은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우리 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2회차 상봉행사도 1차 때와 같은 방식으로 2박3일간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개별상봉과 객실중식, 단체상봉을 가진다. 마지막 날에는 작별상봉과 공동중식을 가진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사흘간 6차례, 총 12시간 동안 만나게 된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