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1일(현지시간) 터키 정부가 통화 폭락 사태를 "즉시" 종결시킬 수 있는 방법은 미국인 목사의 석방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터키 정부는 브런슨 목사를 석방시키지 않은 큰 실수를 범했다"며 "실수로 인한 일(통화 사태)이 매일 발생하고 있다. 만일 그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으로써 옳은 일을 하고 브런슨 목사를 조건없이 석방해준다면 사태는 즉각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은 미국이 터키의 NATO 회원 자격을 문제삼고 있는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그것은 현 사안이 아니다. 우리는 터키 정부가 부당하게 억류한 브런슨 목사와 다른 미국인들의 석방 사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터키에서 활동하던 앤드루 브런슨 목사는 지난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 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가택연금 상태에 처해있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브런슨 목사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터키 정부의 장관 2명에 대한 제재에 나선 데 이어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배로 인상했다. 이로인해 터키 리라화는 자유낙하 중이며 현재 신흥국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지난 15일, 리라 가치 폭락으로 외환 위기를 맞은 터키에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150억달러의 직접 투자를 약속한 것이다. 이에 대한 볼턴 보좌관의 생각은 회의적이다. 지원 규모가 "터키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엔 터무니 없이 적다"고 말하면서도 그러한 약속이 향후 어떻게 진전이 될 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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