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리라 폭락에 터키 부동산도 급락...고액자산가 "쌀 때 사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97년 외환위기 학습효과에 환율 회복 노리고 투자 타진
이스탄불, 중동지역 인구 유입...매년 부동산값 20~25% 상승
S&P 무디스 등 터키 신용등급 강등 "경기 후퇴 예상"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1일 오후 4시1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리라화 가치가 올 들어서만 40% 이상 폭락하는 등 터키 경제가 위기다. 부동산 가격도 30% 가량 하락했다. 우리나라가 지난 1997년 겪었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상황과 비슷하다.

이에 일부 국내 고액자산가들이 터키 부동산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급락한 부동산 가격은 위기가 진정되면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학습효과 때문이다. 

다만 터키의 경제가 회복되지 못해 리라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는 등 경기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어 투자는 신중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리라/원 환율은 연초 리라당 281원에서 이날 현재 183원으로 떨어졌다. 고점이었던 지난 2015년말 502원과 비교하면 63%나 빠졌다. 

달러 기준으로도 연초 3.79리라에서 최근 7.24리라로 48% 폭락했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며  이달 들어서만 25%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터키와 관계가 좋지 않다'는 트윗을 올린 직후 15% 급락하기도 했다.

달러나 원화로 환산한 부동산 가격도 급락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주재원으로 근무중인 A씨는 "한국으로 치면 분당 정도에 위치한 마슬락(Maslak)지역 50평형대(방 3개) 고급 아파트가 50만달러 내외에서 30만달러까지 내려간 상황"이라며 "환율 급락전 1300~1500달러(145만~167만원)였던 임차료 역시 달러 기준으로는 30%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 올해만 부동산 가격 30% ↓...터키 안 망하면 지금이 '최저가'

이를 절호의 찬스로 판단하고 투자를 검토하고 실행하는 고액자산가들도 등장했다. 

부산 해운대에 거주하는 B씨는 "터키란 나라가 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 지금 터키 부동산 가격이 가장 낮은 상태"라면서 "정치적 문제만 해결되면 환율은 곧바로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본다. 현지 통화로 부동산가격 하락이 없어 한국의 1997년 외환위기보다 상황이 낫다"고 말했다.

새미 리(Sammy Lee) 에스와이엘글로벌컨설팅 이사는 "한국이 겪었던 외환위기를 '환율 하락', '경제 폭망'으로 본다면 현재 터키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지금 투자한 뒤 터키 경제가 안정된 시기에 매각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탄불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김희숙 트로이부동산 대표는 최근 한국인들로부터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실제 터키를 방문해 부동산을 구입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면서 "대부분 투자 유망 지역에 100스퀘어미터(33.3평)의 방 2개짜리 아파트를 구매해 임대를 놓고 있다. 이들의 타켓은 리라화 가치 회복과 부동산 가격 상승을 동시에 공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현지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 이스탄불에 위치한 100스퀘어미터(33.3평) 아파트가 58만 리라(1억400만원)에 올라와 있다. [자료=트로이부동산]

◆ 리라·터키 경제 회복이 관건

김 대표에 따르면 이스탄불의 33평형 방 2개짜리 아파트는 월 임대료가 50만원대 수준이다.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1억~1억5000만원 수준에서 매입이 가능해졌다. 이 아파트는 터키법에 의해 공용 수영장, 테니스장, 산책로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이스탄불에 시리아·이란·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난민·이민으로 인구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스탄불은 인구가 팽창하는 도시로 인구가 정체된 곳과 달리 높은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의 이스탄불은 전세계에서 5번째로 큰 도시다. 지난 2010년 1278만명이었던 인구가 지난해말 1503만명으로 늘었다. 터키의 지난 7월 인플레이션은 15.85%로 지난 2014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 상승률은 20~25% 정도고, 터키 시중은행 금리가 연 15~17% 수준이다. 

터키는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터키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외국인의 부동산 구입 시 부가세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터키의 부동산 관련 세금은 취득시 매입가격의 2%, 보유세 (공시가격의) 1%, 매도시 매도가격의 2%. 매입시 중개수수료는 3%.

투자시 유의할 점은 터키 경제와 리라화 가치가 회복되지 않고 더 나빠지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S&P는 최근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강등하며 "리라화의 극심한 변동성과 그에 따른 급격한 국제수지 조정으로 터키 경제가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내년에도 터키의 경기 가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도 터키 신용등급을 'Ba2'에서 'Ba3'로 낮췄다. 

터키가 미국과 정치적 타협을 하더라도 경제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