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오프라인 출판 및 서점이 정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첨단 기술을 적용한 무인 서점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국 무인 서점 안면인식 출입구 <사진=바이두> |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기반한 안면인식 무인 서점들은 서점 내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고객의 표정을 읽고 그 고객의 성향을 파악한 후 니즈에 맞는 도서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이처럼 최근 중국 서점가에는 첨단 IT 신기술에 기반한 신소매 유통 형태의 무인 서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24시간 손님을 맞고 있다.
최근 베이징 퉁저우구(通州区)에 문을 연 무인 서점은 자동 시스템을 통해 출입자의 안면인식을 거친 후 서점 문을 열어준다. 고객들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도서를 추천받기도 하고, 원하는 도서를 가지고 스마트 게이트를 통과하면 결제도 자동으로 된다. 셀프 계산, 원격 도우미 서비스, 도난 방지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이 활용되는 무인 서점은 출판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阿裏巴巴)도 무인 서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알리바바 그룹의 B2C 플랫폼 티몰(Tmall)이 운영 중인 무인서점은 고작 면적 94평방미터에 6000여 권의 장서가 있다. 티몰은 효율성 제고를 통한 매출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중국 국영서점인 신화서점(新華書店)도 알리윈(阿里云,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마트 서점을 개설했다. 이 회사는 80년 넘게 전통 서점의 리더 역할을 해왔으나 기존 방식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21일까지 7일간 열린 상하이 도서박람회에서 국내외 출판 관계자들은 침체된 출판 및 도서시장을 살릴 길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소매 유통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의 많은 출판사는 최근 인공지능을 통해 독자의 성별, 연령, 직업 등 개인정보를 비롯, 독자들이 남기는 리뷰나 별점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한다. 도서 한 권 완독 시 걸리는 시간 역시 수치화해 수집한다. 이런 정보들을 기반으로 판매 실적을 판단하여 출간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nalai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