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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대화 재개에 세계증시↑...등급 강등에 터키 리라↓

기사입력 : 2018년08월20일 18:48

최종수정 : 2018년08월21일 09:20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대화가 재개된다는 소식에 20일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반면 터키 등급 강등과 터키 주재 미국 대사관 총격 사건으로 터키 리라화는 다시 하락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가 0.7% 상승하며,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가 0.3% 상승하고 있다. 이 지수는 지난주 터키발 리스크로 기록했던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이달 말 미국과 중국이 상대에게 16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기 직전 양국 간 차관급 무역대화가 개최된다.

아시아 증시도 미중 무역대화를 호재로 소화하며,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1% 가까이 상승했다.

상하이 증시의 블루칩 지수가 1% 넘게 급등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1.4% 급등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0.3% 상승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은 다소 미지근하다.

데이비드 매든 CMC마켓츠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는 “협상이 재개되는 것 뿐, 결과는 담보할 수 없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 주식과 위안화가 하락한 만큼 중국이 더 수용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터키 리라는 미달러당 6리라를 돌파하며, 가치가 1.8% 가까이 추락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국제적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이미 투기등급인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한층 강등하면서 부도위험 지표인 터키 신용부도스와프(CDS)가 급등했다.

게다가 이날 오전 터키 수도 앙카라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안 그래도 위태로운 미국과 터키 간 관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미 1달러당 터키 리라화 환율 1개월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입에 몰려 있다.

오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8월 의사록이 공개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입안자들은 긍정적 경제 전망과 추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국의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과 경제학자들의 연례 모임인 잭슨홀 심포지엄이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중앙은행 수장들은 낮은 물가 및 임금 상승률과 저조한 생산성 증가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비라지 파텔 ING 외환전략가는 “연준이 신흥 시장의 변동성에 대해 인정하는지, 더 나아가 연준의 정책 시그널이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정하는지가 잭슨홀 심포지엄의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이날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2% 가량 상승하고 있으며, 엔 대비로도 최근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 유로는 달러 대비 하락 중이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주 2017년 5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한 후 이날 온스당 1188.84달러로 0.3% 가량 반등 중이다. 지난주에는 1159.96달러로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주 간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 중이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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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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