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는 육해공 합동군사훈련 실시
스리랑카에서는 자위대 통해 해군 지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 및 스리랑카와 안보 협력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19~23일 일정으로 인도와 스리랑카를 방문해 양국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세우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인도와 스리랑카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은 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용도다.
인도를 방문해서는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육·해·공 합동군사훈련을 통해 양국의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일본과 인도는 안보 분야 협력을 위해 자위대와 인도군이 합동훈련을 실시해 왔다. 지금까지는 해상자위대와 인도해군이 중심이었지만, 육상자위대와 육군, 공군자위대와 공군으로도 훈련을 확대할 방침이다. 방위 장비 개발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육상을 주행하는 무인 차량 공동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시타라만 국방장관과 회담 이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접견도 예정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해상자위대에 의한 스리랑카 해군에 대한 지원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일본의 방위상이 스리랑카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중국 기업이 99년간 운영권을 취득한 스리랑카 남부의 한반토타항도 시찰할 방침이다. 중국은 광역경제구상권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인도양과 그 주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일대일로 사업 파트너인 스리랑카에 2억9500만달러(약 33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중국이 운영권을 취득한 항만을 일본의 방위상이 시찰함으로써 중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순시선 쓰가루의 모습(뒤)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