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제출 중국군 동향 보고서 통해 밝혀 ..'중국군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중 접경 미군 주둔 저지 '
중국 인민해방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방부는 한반도 유사시에 중국이 북한 지역에서 군사개입을 할 수 있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보호하기 위해 개입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미 의회에 제출한 중국군 동향 관련 2018년 연례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한반도에서 위기나 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국 지도부는 인민해방군에 다양한 작전을 지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 지도부가 인민해방군에 지시할 수 있는 작전 범위는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한 북중 접경 지역 방어부터 북한에 대한 군사 개입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961년 7월에 체결된 '조·중 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에 따라 중국군은 북한의 유사시 군사적 원조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중국이 김정은을 보호하기 위해 북한에 개입할 의지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지지하고 평양과의 항공편을 임시 중단하면서 북중 관계는 수십 년 만에 최저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목표는 안정과 비핵화를 이루고 미군의 중국 국경 인근 주둔을 막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은 역내 미군 활동과 역량 전개를 경계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 미사일 활동 중단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의 맞교환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중국은 한반도 안정 유지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여기에는 북한 붕괴와 한반도에서의 군사 충돌을 막는 것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해방국 열병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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