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업체들, 키오스크 관련주로 주목"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인력을 대체할 '무인시스템'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무인결제 기능을 담은 키오스크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금융은 올해 2분기에 매출 809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8%, 41%씩 급증한 수치다. 상반기 매출은 1482억원으로 전년(1112억원)대비 371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특히 무인키오스크(이하 키오스크), 무인주차장의 가파른 사업 확대가 주요 배경이 됐다.
한국전자금융은 현금자동인출기(ATM)과 금융자동화기기 부가가치 통신망(CD VAN)을 주요 사업을 하는 업체다.
키오스크와 무인주차장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했는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자금융 관계자는 "매년 2배 정도로 관련 사업의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금융/VAN/무인자동화기기 등의 매출은 10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 껑충 뛰었다. 업계 안팎에서도 이 같은 가파른 성장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키오스크 사업은 2014년 16억원이던 관련 매출은 작년 60억원 정도로 늘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한국전자금융의 키오스크 관련 매출이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무인주차장 사업도 추이가 비슷한다 2014년 4억원, 2015년 17억원 등 사업초기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6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관련 예상매출을 24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국전자금융 키오스크 매출 성장 추이 [자료=하나금융투자] |
한국전자금융과 마찬가지로 키오스크 사업은 ATM/CD VAN 업체들이 관련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접근하기 비교적 용이하다.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업체들을 수혜업체로 거론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키오스크 관련 수혜주로 한국전자금융을 비롯해 씨아이테크, 한네트, 케이씨티, 케이씨에스, 청호컴넷, 푸른기술 등을 꼽았다. 대부분 ATM 관련 사업자들이다.
무인민원발급기, 무인증명발급기 등의 사업을 하던 씨아이테크도 최근 시장 성장에 맞춰 키오스크 관련 사업 확대를 계획중이다. 씨아이테크 관계자는 "무인주문기 사업은 시작한 지 3~4년정도 됐는데, 기존에 무인민원발급기, 무인증명발급기 등의 사업을 해오고 있어 관련 시너지가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최근 전반적으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DID(Digital Information Dsiplay)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벤처기업 시스메이트도 최근 키오스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종균 시스메이트 대표이사는 "아직 샘플링 작업을 하고 있는 수준인데, 확실히 수요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 사업을 이제 주력으로 가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케이씨에스는 지난달 16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뒤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네트도 같은날 장중 20%까지 올랐다. 푸른기술은 지난달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신고가 경신을 시도하고 있고, 한국전자금융은 6월 이후 완만한 상승 추세다.
키오스크 관련주 최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