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유명한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의 애플리케이션이 모바일 앱스토어에 여전히 남아있는 이유에 대해 애플은 "어떠한 콘텐츠 정책에 위배되는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애플이 지난 4일, 존스의 팟캐스트(podcast) 중 일부에 대한 접근을 아이튠스(iTunes)에서 삭제한 이후, 이번주 '인포워즈 오피셜(Infowars Official)'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 내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뉴스 앱으로 급부상했다.
애플, 페이스북, 스포티파이(Spotify) 등 소셜 서비스 회사들이 존스의 '음모론' 뉴스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채널을 삭제하자 나온 반응이었다. 당시 애플은 존스의 팟캐스트가 혐오 발언을 금지시하는 회사의 정책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그러나 존스의 애플리케이션의 모바일 앱스토어 존치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회사는 8일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해당 앱이 규제 위반한 바가 없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용자들을 존중하고, 우리의 명백한 지침에 반하지 않는 한 앱스토어에 나타나는 모든 사람들의 관점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존스 팟캐스트와 인포워즈 오피셜 앱이 다른 점이 있다면 콘텐츠 노출 범위다. 팟캐스트는 애플의 콘텐츠 규정을 위배한 에피소드를 포함해 방대한 양의 과거 에피소드들을 목록으로 접할 수 있는 반면, 인포워즈 앱은 당일 에피소드만 재방송 해주는 서비스여서 애플의 규정에 위배될 가능성이 적다. 애플은 정기적으로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콘텐츠를 모니터한다고 말하면서 "사용자들에 해가 되는 앱은 스토어에서 제거한다"고 말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도 이번주 존스의 콘텐츠를 플랫폼에서 삭제 조치했다.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인포워즈 오피셜 앱이 존치되어 있는데, 구글은 아직 이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존스의 팟캐스트와 애플리케이션은 극우 매체 '인포워즈(Infowars)'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9년 존스에 의해 창설된 이 뉴스 사이트는 9.11 테러가 미국 정부가 만든 자작극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며 지난 2012년 샌디 후크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서는 총기 단속 옹호론자들의 날조가 발단이라는 주장을 해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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