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아프리카 해적 위험 높아져..경계 강화"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올해 상반기 서아프리카 해적사고가 40건을 넘어서는 등 해적 경계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9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2018년 전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사고는 총 10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급증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가나, 베냉 등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의 해적사고가 전년 상반기보다 2배 이상 급증한 46건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는 아시아가 43건을 기록했다.
해적사고의 증가에 따라 피해 선원 수도 136명으로 전년보다 20.4% 늘었다. 올해 발생한 인질 피해는 102명으로 98% 수준에 달한다. 또 선원납치 피해는 25명으로 모두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했다.
아프리카 해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올 상반기 사망 사례는 없었고 3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명 사망, 3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폭행·위협 등 기타는 6명으로 집계됐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행위로 인한 선원·선박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나이지리아 등 기니만에 접한 국가는 다국적 연합훈련 등을 통한 해적대응을 강화하고 있으나 선박피랍 및 선원납치 등 피해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해당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해수부 측은 “서아프리카 해역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의 충분한 거리 두고 항해할 것”이라며 “해적행위 피해예방요령(위험해역 진입 전 통항보고 및 비상훈련실시, 해적침입방지시설 설치, 해적당직) 등 관련지침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설명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올해 들어 서부아프리카 해적활동이 급증하고 있어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경계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선사들의 적극적인 해적피해 예방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 남서부 지역에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무장단체에 피랍된 바 있다. 정부는 리비아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의 구출을 위해 백주현 전 카자흐스탄 대사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특사로 파견할 예정이다.
2018년 상반기 전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 [출처=해양수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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