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남북철도 연결 사업에 제재 예고 "비핵화가 우선"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도 부정적..."최대한의 압박 유지"
韓·中 종전선언 논의...美 "지금 우리의 초점은 비핵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남북이 합의한 철도연결사업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었다. 남북경협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못 박았다. 북한의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때까지 최대한의 압박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이 심하게 통제하고 있어 스트레스가 많다'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북한 핵이 더 이상 요인이 되지 않을 때까지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판문점=뉴스핌] 이형석 기자 =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을 위한 철도협력 분과회의가 지난 6월 2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종결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이 공동보도문을 읽고 있다. 2018.06.26 leehs@newspim.com |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과 동맹인 한국·일본은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조율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전날 '한국이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대륙철도 건설을 원하지만 미국의 대북 제재가 이를 막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송 의원의 발언을 소개한 바 있다.
미 국무부는 한국에서 나오고 있는 개성공단 가동,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이 북한 비핵화까지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최근 베이징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종전선언을 논의한 것에 대해서도 "비핵화가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무부 관계자는 "지금 우리의 초점은 비핵화"라며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마쳤을 때, 정전 협정을 대체한다는 목표로 평화체제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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