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철도현장에서 안전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하며 경영진들이 작업현장을 방문하도록 독려했다.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 폭염대책본부는 폭염 대비 철도 안전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열차 운행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7일 오전 대전 본사 관제실 폭염 대책본부에서 점검 회의를 열고 열차 운행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사진=코레일] |
코레일 폭염대책본부는 111년 만에 찾아온 폭염에서 철도 안전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유지 중인 컨트롤센터다.
이곳에서는 무더위에 선로가 휘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레일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살수 작업을 지휘한다. 또 차량, 전기, 시설을 비롯한 철도 전 분야 전문가들이 폭염에도 열차를 안전 운행할 수 있도록 총체적 위기관리센터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코레일은 폭염 취약 시간대 냉방장치 이상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차량기술 인력이 열차에 함께 탑승하고 있다. 안전한 열차 운행과 쾌적한 여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차종별 전문가 그룹으로 꾸려진 냉방장치 점검 태스크포스팀(TFT)도 운영 중이다.
철도 현장 근무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시행 중이다. 오후 작업 시 필수로 휴식시간을 갖고 1시간 이상 실외에서 작업하지 않도록 순환 근무를 시행한다. 에어컨이 설치된 무더위 쉼터를 만들어 철도 종사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오영식 사장은 이날 오후 경부고속선 천안아산역~오송역 사이 선로를 방문했다. 이곳은 최근 레일 온도가 60℃이상을 기록해 고속열차가 시속 70km 이하로 서행했던 곳이다. 오 사장은 현장 안전을 점검하며 해당 선로에 직접 살수 작업을 시행했다.
7일 오후 오영식 코레일 사장(맨 오른쪽)이 경부고속선 천안아산∼오송 구간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레일 온도를 낮추기 위한 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
코레일은 폭염대책본부 외에 지난 5월부터 재해대책본부도 가동 중이다. 여름철 자연재해를 대비해 기상상태를 파악하고 즉시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레일은 재해대책본부 가동으로 기상상황에 따라 주의보, 경보, 재해 3단계 근무체계를 갖추게 됐다. 철도차량 대체편성을 전국에 분산배치하고 신속한 조치를 위해 기동수리반도 운영한다. 항시 출동가능한 응급복구장비도 준비 중이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사상 초유의 폭염 속에도 국민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며 “폭염이 끝나는 날까지 철도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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