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C SSD, 테라바이트 SSD 대중화 선도할 것"
올해 1Q, 삼성전자 SSD 시장점유율 '38.2%'로 1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가 칩 하나로 128기가바이트(GB) 용량의 저장장치를 만들 수 있는 큐엘씨(QLC) 기반 3D 낸드플래시 양산에 돌입했다.
7일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QLC(Quad Level Cell)를 기반으로 한 1테라비트(128GB) 용량의 64단 3D 낸드플래시의 개발을 완료, 이를 기반으로 4테라바이트(TB) 용량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olid State Drive, SSD)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SD는 일반 피씨부터 스마트폰, 서버 등에 활용되는 저장장치다.
QLC는 1개의 메모리 셀(데이터가 저장되는 공간)에 2진수(0, 1)로 4비트의 데이터를 담는 기술을 말한다. 셀 하나에 저장하는 데이터가 늘면 동일한 크기의 칩에서 약 33% 정도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지만, 하나의 셀이 구분해야하는 데이터의 경우의 수도 더욱 세밀한 제어를 요구하는 기술적인 난이도 역시 증가한다.
삼성전자가 큐엘씨(QLC) 기반 3D 낸드플래시로 양산하는 4테라바이트(TB) 용량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고성능 컨트롤러(데이터를 저장하는 낸드플래시와 연결매체 간의 데이터 교환작업을 도와주는 칩)를 통해 이 같은 단점을 보완, 초당 540메가바이트(MB/s)의 읽기속도와 초당 520메가바이트의 쓰기속도를 제공하는 QLC 기반 SSD를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의 티엘씨(Triple Level Cell, TLC) 기반 SSD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이다.
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새롭게 출시하는 소비자용 QLC SSD는 테라바이트 SSD 대중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소비자 시장에 이어 기업 시장까지 적용분야가 확대되며 테라바이트 SSD 제품의 비중이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아이에이치에스 마킷(IHS 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SSD 시장에서 2015년부터 3년 연속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3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약 29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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