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중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에 남중국해에서 정기적인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고 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또한 중국은 아세안국가가 '역외국'과 훈련을 행하지 말아달라는 점도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문은 "미국을 염두에 둔 제안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버린 아세안 국가 중엔 당혹스러운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아세안은 남중국해에서 각국의 활동을 규제하는 '행동수칙(COC)' 책정을 진행하고 있다. 양 측은 지난 2일 외무장관회담에서 각국의 의견을 받아들인 초안을 6월에 합의했단 점도 밝혔다.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중국의 제안은 이 초안에 담겨있다. 아사히신문이 입수한 초안에 따르면 중국은 아세안국가에 정기합동훈련을 요청하는 한편, 관계국 간 사전합의가 없다면 "(관계국이) 역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담았다.
신문은 "미국 등이 아세안국가와 연대하는 것을 막으려는 노림수"라고 분석했다.
한편 싱가포르의 외교 관계자는 아사히신문 취재에서 "어디까지나 중국이 제안한 것 뿐"이라며 "역내에는 미국과 공동훈련을 실시하는 국가도 있어 최종적으로 관계국의 합의를 얻었다곤 할 수 없다"고 했다.
13일 시험운행을 시작한 중국 자체제작 항공모함 001A함 [사진= 신화사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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