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73억8000만달러 흑자... 역대 최장 흑자 행진
상반기 296억5000만달러 흑자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우리나라의 6월 경상수지가 73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6개월 연속 흑자로 지난 2012년 3월 이래 역대 최장 기간 흑자 행진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296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자료=한국은행> |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한 경상수지는 7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가 10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94억2000만달러)보다 규모가 늘었다.
올해 6월 서비스수지는 2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26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를 구성하고 있는 운송수지는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입국자수 증가로 항공운송여객수입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5억3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6월 여행수지는 12억달러 적자로 전년동월(-13억9000만달러)에 비해 적자가 늘었다. 6월 입국자수는 128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99만2000명)에 비해 증가했다. 출국자수도 23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9만8000명)보다 늘었다.
통관기준 6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51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을 제외할 경우 13.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71%), 반도체(37.3%)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선박(-83.2%), 가전제품(-17.5%)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9.7%)과 동남아(11.8%)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동(-10.4%) 등은 감소했다.
통관기준 6월 수입액은 44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에너지류를 제외할 경우 0.7% 증가했다. 품목별로 원자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24.9%, 10.% 증가한 반면 자본재는 6.7% 감소했다.
이자, 배당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6억4000만달러에서 4억6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월 -8억4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가 국내에 송금하는 등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를 이전소득수지라고 일컫는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47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5억5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33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 채권 등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39억5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40억8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7000만달러 감소를 나타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2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