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소식에 10년 만기 미 국채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3%를 터치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일(현지시간) 7월 신규 민간 고용이 21만9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로 금융시장 전망치 17만7000건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 조짐 없이 계속해서 호조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역시 아직 고용시장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평가다.
마크 잰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다국적 기업들이 지난달 일자리를 줄였다는 사실은 이 같은 위협의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민간 고용 추이[그래프=ADP] |
기업 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1~49인까지 소기업에서는 5만2000개의 일자리가 늘었으며 50~499인의 중견기업에서는 11만9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500인 이상의 대기업에서는 4만8000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산업별로는 재화생산업에서 4만2000개, 서비스업에서 17만7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 부문과 제조업에서 1만7000건과 2만3000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으며 교육 및 의료, 전문·경영직에서 각각 4만8000건 4만7000건의 신규 채용이 있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레저와 숙박업에서도 3만7000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3%를 넘겼다.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날 ADP의 지표 발표 후 3.001%까지 올랐다가 2.997%로 레벨을 낮춰 거래됐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연준의 긴축 사이클 중단 시점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고 이번 회의해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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