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폭염에 때 이른 추석 선물세트… 역성장 대형마트, 특수 살리기 '몸부림'

기사입력 : 2018년08월01일 16:21

최종수정 : 2018년08월02일 09:23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올해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건네 받은 대형마트가 하반기 실적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할인점 업황의 부진과 극심한 소비침체까지 더해져 위기에 몰린 대형마트 업계는 무더위 특수와 추석 연휴를 하반기 턴어라운드 카드로 삼고 절치부심하는 모습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했다. 주요 유통채널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마트만 매출이 역신장하며 부진했다.

편의점(10.8%), 백화점(1.6%) 등 오프라인 전체 매출이 2.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나홀로 불황에 빠진 셈이다. 특히 식품과 가전부문을 제외한 모든 상품군 매출이 감소했다.

업계 선두인 이마트조차 상반기 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기존점 매출은 2.3%나 줄어들었다.

◆ 대형마트 홀로 역성장… 폐점 늘고 영업시간 단축 영향도

이 같은 하락세는 침체기에 빠진 할인점 업황도 원인이지만, 올해부터 출점보다 폐점이 늘어난 데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매장 영업시간이 줄어든 영향도 작용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학성점을 폐점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부평점·시지점이 문을 닫았다. 덕이점도 연내 폐점을 앞두고 있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이마트는 영업시간 단축이 시행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15.7% 감소했다.

한 고객이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뉴스핌DB]

특히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중산층 소비를 대변하는 대형마트 매출에 더 큰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올해 상반기 소비자심리지수(CSI)는 5월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의 실적부진은 업태에 대한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수요 감소 때문"이라며 "국내 대형마트에 대한 수요는 식품 온라인, 전문몰 등으로 분산되고 올 들어선 슈퍼마켓의 선전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올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감을 느낀 대형마트 업계는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하반기 최대 소비특수로 꼽히는 추석 연휴 선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 무더위 가시기도 전에… 추석 선물 사전예약 내놓은 대형마트 3사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3사는 무더위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일찍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추석을 53일 앞둔 오는 2일부터 추석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내달 12일까지 42일 동안 진행하며 이는 역대 사전예약 판매 중 최장 기간이다. 상품 수도 지난해 추석보다 100여개 늘렸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비중이 전년 추석대비 2.4%포인트 높은 21%를 차지했을 정도로 최근 사전예약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프로모션의 규모와 기간을 대폭 늘렸다.

이마트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사진=이마트]

홈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가며, 롯데마트는 하루 앞당겨 1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도 일찍 구매할 수록 혜택이 높은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전국을 뒤덮은 폭염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오는 19일까지 66개 점포의 영업종료 시간을 30분 가량 늦추기로 했다. 열대야를 피해 야간에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내륙 전역에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13일부터 약 일주일간 이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했다. 선풍기·에어컨 매출이 40% 이상 급증했고, 수박·탄산음료·생수 등도 판매가 두 자릿수 신장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달(1~25일) 가정간편식 매출이 8.6% 증가했다. 상반기 대비 상승폭이 1.8%포인트 커졌다. 외출을 꺼리는 심리가 높아지면서 온라인몰에서는 매출이 무려 25.2%나 늘어났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극심한 소비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 소비심리가 풀릴 것으로 보긴 어렵다”며 “서민 경제에 민감한 대형마트의 경우 실적 악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각종 규제에 소비 부진까지 더해져 업계 전체가 발버둥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