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측 제안 긍정적으로 검토 중"
"산림청 관계자 등 방북단 10여명 규모 예상"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이달 중순 추진하기로 했던 산림 병해충 공동방제를 위한 현장방문을 다음달 8일 금강산에서 추진하자고 우리 측에 제안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우리 측은 북측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구체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당국자는 북측이 금강산을 공동방제 지역으로 제의한 배경 분석 요구에 “북측이 중요시하는 지역으로 솔나방이나 특정한 병해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린 지난달 22일 남측 기자단 버스에서 주체라고 적힌 금강산 바위가 보이고 있다. 2018.06.22 |
우리 측 방북단은 통일부와 산림청 관계자 등 10여 명 규모로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공동방제 조사 실시 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위반 여부와 관련해서는 “일단 산림협력 전반에 대해 대미협의를 진행해야 할 거 같다”며 “제재에 반하지 않는 물품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지난 4일 산림협력 분과회담에서 산림 병해충 방제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를 위해 7월 중순 남북접경지역 등 병해충 방제지역에 대한 현장방문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남북은 2015년 9월과 10월에 걸쳐 금강산 지역에서 공동방제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비용은 1억원이 조금 넘게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