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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해진 매니저들...바이오주 장기 조정 진입하나

기사입력 : 2018년07월31일 11:21

최종수정 : 2018년07월31일 11:21

이달 들어 KRX헬스케어지수 12.12%↓
"투심 위축에 바이오주 하락"…"건설·철강·통신株 등 매수"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주식시장 펀드매니저들의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고 있다. 지금은 바이오주 투자를 피하는 장세라는 판단에 당분간 바이오주 매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이들이 많아졌다. 하반기 상승 모멘텀 부재 속에 바이오주에 대한 민감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헬스케어지수는 12.12% 떨어졌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등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주요 제약·바이오주 77개로 구성돼 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셀트리온(–14.99%), 삼성바이오로직스(–11.03%), 셀트리온헬스케어(–23.44%), 신라젠(–31.51%), 바이로메드(–18.38%), 에이치엘비(–34.97%), 셀트리온제약(–24.81%), 제넥신(-15.25%), 차바이오텍(–16.27%) 등이 하락했다.

기관들까지 바이오주 순매도 행렬에 동참하며 낙폭을 키웠다. 같은 기간 기관은 셀트리온 692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02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382억원, 메디톡스 377억원, 차바이오텍을 55억원 어치 팔았다.

펀드매니저들은 당분간 바이오주 투자에 나서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라이센스 아웃 등의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바이오주 주가 회복이 쉽지 않다고 봤다. 주가가 싸졌다는 이유만으로 들어가지 않겠다는 것. 바이오주에 개인투자자들의 신용매물이 많은 것도 기관들로선 부담이다.

물론 바이오주 하락을 야기한 특별한 악재는 없다. 투자심리에 움직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펀드매니저들은 네이처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개별 기업의 이슈가 바이오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봤다. 줄기세포 신약 개발 기대로 급등했던 네이처셀은 라정찬 회장이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감원의 분식회계 혐의 재감리를 앞두고 있다.

공포감이 바이오주 하락을 낳았다는 진단도 있다. 중소형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실적이 아닌 성장 기대감으로 오른 바이오주의 특성상 동조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네이처셀, 삼성바이오로직스 말고 다른 바이오주도 똑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감원의 바이오기업 테마 감리는 바이오주에 실질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바이오주의 약점이 크게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연구개발 비용의 무형자산화 비중이 높은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테마 감리 진행한다고 밝혔다. 바이오 기업의 지난해 감사보고서 등을 분석해 10곳의 대상 기업을 선정했다. 연내 감리가 마무리 될 때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얇아진 수급 상황도 바이오주에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연기금이 위탁 운용한 일부 중소형주 펀드에 환매가 있었다. 한 사모펀드 매니저는 “지난주 대형 연기금의 중소형주 펀드 환매가 많았다”며 “중소형주 쪽에서 손실이 커진 연기금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산배분 상 중소형주 비중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대형주인 바이오주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중소형주 펀드 환매가 나왔지만 시장에 매물을 받아줄 수급 체력이 없어 바이오주가 더 과도하게 빠졌다고 봤다.

쿼드자산운용은 연기금이 대규모 펀드 환매에 나섰다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쿼드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기금이 자금 비중 조절과 재분배를 하는 건 맞다"며 "시장 힘들다보니 모든 운용사에서 일정부분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전액 회수는 아니고 40% 이하라고 강조했다.

펀드매니저들은 바이오주 대신 그동안 주가 하락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소형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바이오주를 팔고 많이 빠진 건설, 철강, 통신주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형주 펀드 매니저는 "어제부터 기계, 산업재 관련 종목 다시 오르고 있다"며 "시장에 주도주 없는 상황에서 바이오가 안되니 대북 관련주가 올라가는 등의 순환매 현상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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